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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하기 싫은 걸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말이다.

 

 

중궁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문밖에 나섰을 때는 귀한 손님을 뵈는 듯하고,

백성 다스리기를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고,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면 크게는 나라에 원망이 없고,

작게는 집에도 원망이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했다.

"제가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그 말씀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공자가 말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은 법이다. 내가 하기 싫어하면서 남보고는 하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다.

 

은근 이런 일이 많다. 이런 일로 인해 친구 간에, 동료 간에 심지어는 가족 간에도 얼마나 많은 다툼이 일어나고 상처가 생기는가?

 

기독교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다.

마태복음 7:12에서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일명 황금률이라 한다.

 

표현은 약간 다르나 결국 같은 말이다. 그러나 예수의 말이 좀 더 포괄적인 것 같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타인에게도 대접하라고 하는 말은 좋은 건 타인에게도 주고, 나쁜 건 타인에게도 주지 말라고 하는 말이다. 좋은 것 나쁜 것 다 아우르는 말이다. 이에 반해 공자의 말은 나쁜 것만 이야기하고 있다. 기독교의 황금률이 좀 더 포괄적이다.

 

여하 간에 공자의 말이건 예수의 말이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다. 그럼에도 황금률이라 불리는 건 왜 인가? 그만큼 힘든 일이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이 말씀대로만 살 수 있다면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다툼은 사라지고 국가 간에는 전쟁이 사라지고 단체나 조직 간에는 분쟁이 사라질 것이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기가 싫은 걸 남보고 하라고 부추기는 사람을 본다. 자기는 안 하면서 타인이 안 한다고 비난하는 사람을 본다. 자기는 대접받으려 하면서 타인은 무시하는 사람을 본다.

 

언제 이런 사람들이 사라질까? 그러지 않을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도 내 뒤통수를 치는 인간, 비난하는 인간, 까닭 없이 괴롭히려는 인간 등등을 마주칠 것인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런 인간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인간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와 예수의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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