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가 말을 과감하게 하는 것은 신하의 이익이 아니라, 바로 나라의 복입니다. 蓋人臣之敢言, 非人臣之利, 乃國之福也. (개인신지감언, 비인신지리, 내국지복야.) - 하위지(河緯地, 1412~1456), 『세종실록』 22년 9월 17일 이 말은 하위지가 1440년(세종22)에 올린 상소에 보인다. 하위지는 자(字)가 천장(天章), 또는 중장(仲章)이며, 호는 단계(丹溪), 본관은 진주(晉州)로, 군수(郡守) 하담(河澹)의 아들이다.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 따르면 대책(對策)과 소장(疏章)에 능했다고 하며, 문집으로는 후손 하용익(河龍翼) 등이 편찬, 간행한 『단계유고(丹溪遺稿)』가 있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상소는 『단계유고』에 보이지 않는다. 이 상소를 올릴 당시 하위지는 29세로, 종6품인 집현전..
어디에서 살 것인가? 어디에서 살아야 좋을까? "나 살아갈 곳, 어디를 택할까? 어진 사람들 있는 곳이 좋겠지. 난초 있는 방에선 향기 스미고, 생선가게 있으면 악취 배는 법이니." 목은 이색 선생의 시라 한다. 향 싼 종이에선 향내 나고 생선 꿴 줄에선 생선 냄새난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은 불교 법구비유경에 나오는 부처의 말이라 한다.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현대의 사람들은 '주거 환경'을 본다. 그러나 옛 성현들에게 어디에 살 것인가라는 문제는 '누구와 살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아무리 주건 환경이 좋은 강남의 고층 아파트라 해도 주변에 같이 사는 이웃들이 도둑놈에 강도들이라면 그 생활이 행복할리 없다. 반대로 아무리 시골 촌구석이라 해도 주변 사람들이 성인군자라면 나의 생활도 덩달아 즐거워지지..
교회를 어느 정도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요나. 하나님을 거역한 선지자 요나 요나는 이스라엘의 선지자였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앗수르 왕국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그들을 회개 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요나는 니느웨로 가기 싫었다. 그들이 회개하면 하늘의 벌을 면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원수 같은 앗수르였기에 그들이 벌을 받고 망하길 바랬던 것이다. 그래서 요나는 다른 길로 가버린다. 그러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데 큰 풍랑이 일어 배가 뒤집힐 것 같았다. 그때 뱃사람들은 풍랑이 요나 때문인 것을 알고 요나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고 물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러자 요나가 그들에게 말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이 위험한 풍랑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을 듣..
지금 당장 성숙한 어른으로 살 것을 결심하십시오. 날마다 삶의 지혜를 깨치고, 그대가 최선으로 생각하는 것을 법칙으로 삼고 이를 절대로 어기지 마십시오. - 에픽테토스 고대 로마 시대 스토아학파의 거두. 한때 노예였던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그의 얼마 남지 않은 어록을 모아 놓은 책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그의 말대로 살아야 하는데 정작 그렇게 살고 있는 어른이 몇이나 될까? 나 또한 그들의 대열에 서있다. 성숙한 어른으로 산다는 것. 참 어렵지만 해야 하고 참으로 매력적인 말이다. 성숙한 어른. 성숙한 어른. 어른이 없는 이 시대. 성숙한 어른이 되자.
'불행은 단절에 있다.' -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 장경철 -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인데 읽을만합니다. 인생 경험에서 길러 올린 짧은 경구들이 많습니다. 독서법에 대한 책인데 인생에 참고할 만한 구절들이 많습니다. 대학 교수인 저자는 지식이 아니라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향기 나는 글들을 책 곳곳에 심어 놓아 글 향기가 그윽이 풍겨 나는 그런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불행은 단절에 있다고. 그 말은 뒤집어 보면 행복은 단절을 극복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다는 말일 겁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불행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혼자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 '질문을 해도 혼자 하고, 해답을 내려도 혼자 내립니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채점을 할 때도 혼자 ..
바로잡음, 인생을 바로 사는 법 바로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바로 잡아야 할까요?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바로 잡는다는 것은 결국 관계를 바로잡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관계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나와 일상 또는 인생과의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내가 아는 타인과 타인 간의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나와 사회의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나와의 관계 세우기 나와 나 자신의 관계가 먼저입니다. 그것을 바로 잡아야 내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바로 선다는 것은 정돈되었다는 말입니다. 이은상 박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가리켜 정돈된 인생이라 하였습니다. 정돈된 것은 가지런히 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중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