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스승이란 이런 사람

1. 이야기 하나, 루벤스 이야기

 

벨기에를 대표하는 대화가 루벤스.

그가 어느 날 대작을 완성했습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였기에 작품을 완성하고 피로가 밀려왔습니다.

루벤스는 잠시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며 피곤을 풀기로 했습니다.

 

 

그가 산책을 나간 사이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완성된 작품을 보고 싶어 그의 화실로 몰려왔습니다.

제자들은 먼저 스승의 그림을 보고자 서로 밀고 당기며 화실로 들어섰습니다.

그 덕분에 중심을 잃은 한 제자가 그만 루벤스의 작품을 쓰러뜨렸습니다.

그런데 그 작품은 완성은 되었지만 아직 물감도 채 마르기 전의 상태였습니다.

 

작품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자들은 사색이 되어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한 제자가 나서서 붓을 들더니 망가진 승의 작품에 색을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망가진 부분을 고치려 한 것입니다.

 

루벤스

마침 루벤스가 산책을 마치고 화실로 돌아왔습니다.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사태를 파악한 루벤스.

그러나 그는 말없이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만 있었습니다.

 

한 참 후 제자들이 스승이 돌아온 것을 보고 어찌할 바를 몰라했습니다.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제자들을 잠시 바라보던 루벤스가 말했습니다.

 

"내가 그린 그림을 자네가 더 훌륭하게 고쳐 놓았군."

 

 

2. 이야기 둘, 프란체스코 이야기

중세의 성자 프란체스코.

철저한 금욕 생활과 경건한 모습으로 당시 존경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영성이 얼마나 뛰어났던지 새들과 이야기를 하고 공중을 걸어 다녔다는 전설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자연히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많았습니다. 프란체스코는 제자들과 함께 철저한 금욕한 경건 생활을 하며 살았습니다.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코

 

그들이 금식 훈련 중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제자들은 말없이 주린 배를 잡고 스승을 따랐습니다. 그러다 그들은 시장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상인 중 한 명이 맛있게 죽을 쑤어 팔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제자 중 한 명이 그 냄새에 정신을 잃고 달려가 허겁지겁 죽을 퍼 먹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모두 경악했습니다.

다른 때도 아니고 금식 기간 중에 벌어진 일이라 더 당황스러웠습니다.

모두가 놀란 눈으로 그 제자를 쳐다보았습니다. 

 

 

잠시 후 죽을 퍼 먹던 제자도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스승 프란체스코의 불호령이 떨어지리라 생각하고 잔뜩 긴장했습니다.

참시 후 그 광경을 묵묵히 바라보던 프란체스코가 제자가 먹던 죽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제자 옆에 안자 죽을 퍼 먹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제자들은 더 경악했습니다. 그러자 프란체스코가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죽이 참 맛있구나. 너희도 어서 와서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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