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요나의 외침

교회를 어느 정도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요나.

 

하나님을 거역한 선지자 요나

요나는 이스라엘의 선지자였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앗수르 왕국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그들을 회개 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요나는 니느웨로 가기 싫었다. 그들이 회개하면 하늘의 벌을 면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원수 같은 앗수르였기에 그들이 벌을 받고 망하길 바랬던 것이다.

 

그래서 요나는 다른 길로 가버린다. 그러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데 큰 풍랑이 일어 배가 뒤집힐 것 같았다. 그때 뱃사람들은 풍랑이 요나 때문인 것을 알고 요나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고 물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러자 요나가 그들에게 말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이 위험한 풍랑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은 때문인 것을 요나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가 제물이 되야 풍랑이 그치고 배 안의 사람들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서 한 말이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다른 누구를 바다에 던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던지라 한다. 그 격렬한 풍랑이 이는 바다에 던져지면 죽을 수밖에 없음에도 그는 자기를 던지라 한다. 이 얼마나 비장한 말인가?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고 다른 이들을 자기로 인해 죽게 할 수 없기에 거침없이 자기를 던지라 한다.

 

그렇다 나를 던져야 한다. 바다에 던져야 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다. 내 주변의 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다.

 

희생 제물이 되라

이는 삶의 통렬한 회개다. 삶의 모든 아픔과 상처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희생의식이다.

 

가정이 깨어지고, 직장에 갈등 상황이 생기고 사회가 무너지는 것은 다른 누구의 탓이 아닌 바로 나의 탓이다. 그러니 나를 바다에 던지라.

 

내가 죽으면 풍랑이 잔잔해 질 것이다. 가정이 살아날 것이다. 직장이 살아날 것이다. 다른 이를 향하여 손가락을 가리키지 말자. 오직 나 자신을 바다에 던지자.

 

깨어지는 가정이 너무 많다. 깨어지는 인생이 너무 많다. 그 가정이 내 가정이든 옆집이든, 그 사람이 자신이든 옆의 누군가이든, 그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러니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이런 의식이 없다면 희생과 용서와 회복은 없다. 죄가 있다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 죄는 처벌을 받아야 끝이 난다. 처벌 받지 않은 죄는 잊혀질 지언정 없어지지는 않는다. 처벌 받지 않은 죄는 그대로 있는 것이다. 형을 살고 나와야 그 죄에서 자유할 수가 있다.

 

그래서 동서를 막론하고 나라에 큰 일이 있거나 개인의 가정에 일이 잇으면 제사를 지냈다.

 

제사에 빠지면 안 되는 것은 제물이다. 제물이 바쳐져야 나쁜 일에서 놓임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제물 없는 제사는 없다.

 

그 제물이 내가 되어야 한다. 가정을 위해, 직장을 위해, 사회를 위해 내가 희생 제물이 되어 바다에 던져져야 한다.

 

다른 누구를 바다에 던지려 하지 말라. 바다에 던져질 사람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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