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했다.
"열 집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나처럼 진심을 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자가 한 말입니다.
사람 중에 진실되고 정직한 사람은 많으나 참되게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보통 진실되고 정직한 사람은 인품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언뜻 생각하기에 배우기도 좋아할 것 같은데 공자는 그렇지 않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곰곰 생각해 보니 맞는 말 같습니다. 진실되고 정직하고 인격이 좋다고 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인격이 안 좋아도 배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공자의 말은 진실되고 정직하면서도 배우기까지 좋아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의외로 그러한 사람이 적은 것 같습니다.
배운다는 말은 결국 겸손하다는 것과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배우려 들지 않습니다. 배운다 해도 자기 이익을 위해 배우는 것이기에 진정한 배움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배움은 앎 그 자체 또는 세상을 위한 배움이 돼야 할 겁니다. 세상에 유익이 되지 않는 배움이 과연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보면 저를 포함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요긴한 정보를 찾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보고 있을 겁니다. 예전처럼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수 십 년 전보다 더 배우기에 힘쓰는 사람들이 적어졌습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인터넷도 발달해서 원하는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는데 배우려 하는 사람은 더 줄어든 거 같습니다. 2천5백 년 전에 살았던 공자의 말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