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안산 자락길 포근한 힐링
제가 사는 서대문에 안산이란 산이 있습니다. 무악재 고개에서 인왕산과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산입니다. 산의 기개와 품격은 인왕산에 미치지 못하지만 서대문 인근에 사는 사람들에겐 포근한 산입니다. 유년 시절을 신촌 기차역 부근에서 보낸 저에게도 그 산은 내가 아는 산 중에서 가장 친밀한 산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 산을 안산이 아닌 새절이라 불렀습니다. 그때 인근에 사는 사람 중에 안산이라 부르는 사람은 보질 못했습니다. 다 이 산을 새절이라 불렀지요. 다른 산들은 이름 끝에 무슨무슨 산이라고 '산'자가 붙는데 유독 새절만 '산'자가 안 붙어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은 있습니다. 아무튼 장성하기까지 새절이라 불렀습니다. 사실 산에는 라는 절이 하나 있긴 한데... 어릴 적에 가보면 절간에 그려진 탱화들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