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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살 것인가?
어디에서 살 것인가? 어디에서 살아야 좋을까? "나 살아갈 곳, 어디를 택할까? 어진 사람들 있는 곳이 좋겠지. 난초 있는 방에선 향기 스미고, 생선가게 있으면 악취 배는 법이니." 목은 이색 선생의 시라 한다. 향 싼 종이에선 향내 나고 생선 꿴 줄에선 생선 냄새난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은 불교 법구비유경에 나오는 부처의 말이라 한다.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현대의 사람들은 '주거 환경'을 본다. 그러나 옛 성현들에게 어디에 살 것인가라는 문제는 '누구와 살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아무리 주건 환경이 좋은 강남의 고층 아파트라 해도 주변에 같이 사는 이웃들이 도둑놈에 강도들이라면 그 생활이 행복할리 없다. 반대로 아무리 시골 촌구석이라 해도 주변 사람들이 성인군자라면 나의 생활도 덩달아 즐거워지지..
2023. 4. 4. 10:44